2017. 11. 22(수)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처음 교회에 왔을 때,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하루 종일 감정적으로 고민도 되고
또 생각하기 위해 애도 썼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되어서
답답했던 적이 참 많았다.
'생각해야 한다'라는 생각만을 하며 일주일이 지났는데
"무슨 생각을 했니?"라는 질문 앞에 무너진 적이 참 많았다.
내 안에 답이 있을거라고
어찌나 기대하며 뒤적거리고 때로는 좌절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최근 요셉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요셉은 자신 안에서 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분명히 답이 있음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바로의 꿈을 듣기 전부터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라고 고백할 수 있다.
요셉에게 있어 생각의 출발은 믿음이다.
아,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잠 1:7)하셨구나.
내 안에 있는 것을 뒤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인 나에게는 너무나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답을 찾아내기 위해
말씀을 붙잡고 나의 틀 밖으로 기어나와
모든 상황 속에서 답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해 더듬거리며 나아가는게
'생각'이라는 것이구나.
를 깨달았다.
요셉은 그래서 위축되거나 자만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이런 말이구나 싶다.
학교가 처한 상황 가운데 속 시원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당연히 없는, 그러나 하나님께는 분명히 있는 그 답을 향해서 더듬거리며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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