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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8 QT묵상 (고전 15:20~34)_이찬우

2018.02.08 묵상노트

고린도전서 15:20~34

고전 15: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오늘 본문에서는 부활의 주님을 믿는 믿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초대교회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던 거 같다. 그렇다면 나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는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지만, 좀 더 솔직하게는 '믿는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 지식적인 측면에서 그것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삶이라는 것은 어떤 삶일까? 여러가지를 대답할 수 있겠지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갖게 된 생각은, 예수님께서 오늘날,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붙잡는 삶인 거 같다. 이것은 오늘 하루를 주님께 드리는 삶이다. 지나간 과거나, 막연한 미래를 생각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오늘 내가 죽을 각오로 주님 앞에서 사는 삶이다.

본문 31절의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는 구절을 지금까지는 그저 단순하게 '안되는 나'에 초점이 맞춰져서 '육신된 나, 나의 소욕, 나의 습관 등등'을 매일매일 포기하며 조금이라도 과거의 모습을 벗기 위해 애쓰는 삶이라고만 생각했다.

역사적 배경과 사도 바울의 상황을 자세히는 아니어도, 전체적인 배경을 알아가며 깨닫게 된 것은, 바울의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는 고백이 단순히 도덕적으로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날마다 죽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살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고백이라는 것이다. 그는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았다. 복음 전하는 그의 삶이 핍박과 고난의 연속이었음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해 그 일들을 하였다. 바울과 오늘 나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그 차이는 바울은 부활을 '진짜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사는 인생, 즐기며 살자고 주장하는 요즘 세상에, 그리스도인으로써 가져야 하는 태도는, 내일 내가 주님 앞에 선다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사는 것인 거 같다. 당장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을 수 있다. 하루 아침에 내가 180도로 변하여 다른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고, 나의 상황과 환경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주님 앞에서 주님이 내게 맡기신 사역들을 감당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이다. 현실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 감정, 욕심 등등을 포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님, 매순간 주님 앞에 살기를 소망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진짜 믿는 믿음이 오늘 내게도 더욱 커져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무리 내가 죽기로 결단해도, 아무리 내가 목숨을 걸었다고 생각할지라도, 내 힘으로는 나는 죽을수도, 내가 쥐고 있는 것을 놓는 것 조차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맡기신 사역의 자리에서, 내 생각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소원함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순종부터 드리기를 결단하오니, 주님, 미약한 시작이지만, 순간순간을, 하루하루를 주님께 내어드리는 삶을 통하여서, 내 삶 전체가 주님께 드려지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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