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경미 자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함께 예배드리지 못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다들 너무 보고싶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던 시간들이 얼마나 그리운지요.
저는 교회에 들어오기 전에 내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 당시 삶과 죽음 그리고 질병 앞에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그 모든 모습들이 죄에 대한 사람의 태도구나 싶습니다.
한 60대 초반의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실을 통해 중환자실로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쓰러졌을 당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분이 옆에 있어서 의식이 회복된 상태로 병원에 오셨고 바로 응급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장의 주요한 혈관들이 많이 막혀있어서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알려 드리자 화를 내시면서 “이제 나는 괜찮은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돈 뜯어먹을려고 하는거냐! 검사 결과와 너희들이 하는 말을 나는 못 믿겠다! 당장 퇴원하겠다!” 라며 퇴원 후 생기는 일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서류에 서명을 하고 퇴원을 하셨습니다. 검사하면서 찍은 본인의 심장 상태와 혈관의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주치의와 교수님들이 설득하셨지만 ‘지금 본인은 다 나았다. 이제 더이상 아무 문제 없다.’ 며 고집을 부리셨고 누구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이후 자신이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리해서 런닝머신에서 달리시다가 두번째 심장마비가 오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시간이 지체 된 후 응급실에 오셨고 그 결과 반신마비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2~13절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요한복음 3장 20절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영혼의 상태를 이와 같이 진단하십니다.
그러나 그 때 저는 말씀 앞에 이 남성분과 같이 반응합니다. 진단을 거절하고 말씀을 믿지 못하고 제가 느끼는 것과 생각하는대로 ‘나는 괜찮다’며 하나님을 거절할 때 삶에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요한복음 1장 4~5절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말라기 4장 2절
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하나님이 우리를 진단하시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함입니다.
주님이 말씀의 빛을 나에게 비추셨을 때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내 병든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숨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 영혼에도 이 반신마비의 휴우증이 남습니다. 우리는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숨겨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진단하실 때 ‘주님 맞습니다.’ 라고 제 안에 있는 것을 정직하게 인정할 때 말씀의 빛으로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에베소서 5장 13절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이 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개입니다.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시키시려고 회개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각자의 삶 속에 말씀의 빛으로 찾아오셔서 진단내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인정하고 빛으로 회복되는 저와 우리 모두 되기를 기도합니다.
끝으로 제가 요새 들으며 은혜 받고 있는 말씀과 찬양을 나눕니다.
2011년에 심의화 목사님이 설교하신 "주기도문" 설교 시리즈(교회 홈페이지에서 들으실 수 있도록 준비중이에요)와 브라운 워십의 "나의 약함은 나의 자랑이요" 입니다. 함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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