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이야기
태형 형제가 사랑하는 요셉 이야기 찬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전, 청소년 문화센터 에이틴즈에서 최서희 자매가 진행하는 ‘내 마음의 노래'라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매주 한 가지 주제 말씀으로 나누고 예수님께 편지를 쓰면서 그 편지의 내용으로 노래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요, 당시에 수업을 들었던 어린이는 장국원, 홍예찬 어린이였습니다.
11살의 예찬이와 국원이 안에 있었던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예수님께 쓴 편지의 내용으로 만든 찬양이 바로 ‘요셉 이야기’였습니다.
(국원이는 이해할 수 없는 가정 환경 속에서 태어나서 누구에게도 표현해 보지 못했던 삶의 어려움을 나누었고, 예찬이는 할아버지가 교장 선생님이자 한자 선생님이었는데 항상 집에 가면 한자를 해야 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통이었다고 하네요 ㅎㅎ..)
이렇게 만들어진 요셉 이야기 찬양은 우리 교회에서 자주 부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2018년 8월 여름수양회 때 하나님은 이 찬양을 통해서 태형 형제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찬양을 들을 때마다 태형 형제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되었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어려웠던 태형 형제가 2018년 12월 31일 디너쇼를 통해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2019년 여름수양회 이후에 찬양팀 모임을 하며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나누었지만 유일하게 태형 형제는 자신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죠. 그렇게 1시간 정도가 흐르고, 평생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정의 아픔들을 처음으로 꺼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왜 저를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게 하신 거죠?”
원망이 섞인 눈물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요한복음 9장을 통해서 태형 형제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요한복음 9:1-7]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태형 형제는 요셉 이야기의 가사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가정 환경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이런 가정에 두셨다는 것을 깨닫고, 해결되지 않았던 감정들을 처음으로 얘기하며 실로암 못에 가서 씻는 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태형 형제는 요셉 이야기의 가사를 통해 예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시고 말씀을 주신 것처럼,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요셉 이야기가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하는 통로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 소원함이 이어져 요셉 이야기는 2023년 여름 수양회 때 전 교인과 함께 부르게 되었고, 우리 교회 안에서만 불렀던 찬양이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앨범으로 발매되어 누구나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신 하나님
하지만 앨범 발매 후 그다음 걸음을 어떻게 가면 좋을지 막막했습니다. 목사님과 사역자분들께서 우리의 다음 걸음에 대해서 고민해 주시고 권면해주시고, 정원지 형제님께서 컨설팅도 해주시며 더 라이트 팀의 앞걸음을 고민해 주셨지만, 우리 안에 있는 게으름과 나태함, 정욕, 자기 사랑, 남을 향해 있는 판단과 정죄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식어버렸고 주님께 올려드릴 고백이 없는, 알맹이가 없이 음악만 하고 있는 우리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마음 상태로 이 막막함을 뚫어보고자 하나님과 상관없이 우리의 생각과 계획으로 이것저것을 해보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습니다
2024년 3월, 사순절 기간에 한 중학교 교목 목사님께서 더 라이트 유튜브 채널에 있는 ‘사순절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우연히 듣게 되면서 우리 찬양팀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요셉 이야기 찬양을 듣게 됩니다.
그 중학교에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아이들, 사춘기로 방황하는 아이들, 심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 등 정신적으로 힘든 아이들도 많은데 그런 아이들에게 요셉 이야기가 많은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다고 하시며 사역문의를 해오셨습니다!
우리의 상태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태형 형제의 고백을 받으시고 그 고백과 같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일하심이 놀랍지 않나요? 우리의 계획과 준비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일하셔서 세상을 향한 첫 발 걸음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태형 형제의 간증을 들으며 친구들을 의식해서 안 듣는 척하지만 엄청 집중하며 듣는 친구들도 보였고, 친구 몰래 눈물을 훔치는 친구들도 보였습니다. 혜정 자매는 목사님께서 함부영씨 이후로 가장 은혜받은 목소리라고 칭찬도 해주셨네요 ㅎㅎ)
심 목사님께서 중요한 것은 ‘한 영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보다 한 영혼에게 복음의 씨앗이 심어지길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그 복음의 씨앗이 인성여중에 있는 한 영혼에 심어졌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집회를 가면서 우리 교회가 복음이 전해지길 원하는 한 마음 한뜻으로 중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집사님들과 성도분들이 300인분의 간식과 선물까지 준비해 주셨는데요, 이러한 교회의 섬김을 보시고 교목 목사님께서는 “원래는 돈을 더 요구하는데, 이런 교회는 처음 본다”하시면서 이단이 아닌지 오기 전까지 의심하셨다고 하고, 음악을 하는 독립적인 선교 단체나 찬양팀이 아니라, 교회로써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놀라워하시며 매해 초청해서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회 이후에는 아주 맛있는 식사도 대접해 주시고 교회 근처에 관광지들도 소개해 주셨는데요,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다보니 우리 교회의 유튜브 영상을 거의 다 보시고, 심 목사님 한 사람이 밀알로써 어떻게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는지를 보시면서 크게 감동하셨다고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뛰어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 이 시간들을 통해 우리 안에 예수님이 더 선명해지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담대히 선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되고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할 때 더 크게 일하실 줄 믿습니다!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 오직 주님만 홀로 영광 받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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